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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협치시민학교 후기] 평택으로 이사 온 지 1년
    평택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이사 오기 전 2019년부터 일 때문에 평택을 왔다 갔다 10번 정도 오가던 어느 날, 우연히 평택 주민분께 듣게 된 초등학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21년부터 다양한 기관교육에 참여하게 되어 주 2~3번씩 평택을 오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과 교감을 나누며 알게 된 논밭 뷰의 예쁜 카페들은 제 인생에 없던 평택이라는 지역의 매력을 점점 더 알아가게 해주었습니다. 1년여 동안 평택에서 다양한 교육들을 경험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느낀 건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평택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평택으로 이사 올 때 새로운 곳에 가는 즐거움과 헤어지는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사 온 3개월이 지났을 때 큰아이가 뜬금없이 전한 마음은 평택협치시민학교라는 교육장까지 저를 이끌었습니다. “엄마 평택으로 이사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제 어릴 적 경험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논밭에 1기 신도시가 들어서고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라 자연스레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해보았다는 기록이 아닌 끊임없는 지구력싸움을 하는 평택의 관이 고마웠고, 참여한 교육에서 배운 것들이 컸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협치교육은 여태껏 들어오던 다양한 교육들에서 하나인 듯하지만 무언가 이해되지 않았던 갈증을 해소시켜 준 단비 같은 교육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인 민주화의 역사부터 되짚어간 강의는 큰 덩치(국가)로 하지 못하는 세세함(마을)을 채우는 방법이 협치이며, 전문가가 아닌 나와 내 이웃이 우리 마을을 더 잘 알기에 문제 제기와 목표라는 결과를 원하되 해결 방법에서는 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알고 나면 당연하지만 놓치는 포인트들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모임에서나 지역의 필요와 문제 등의 해결 방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소통이라는 단어가 항상 1순위였습니다. 그것은 원주민과 이주민, 젊은 층과 노년층, 국적의 다름 등에 다양하게 해당되었습니다. 상의하고 양보하고 결정하는 시간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법과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건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협치에 관심이 있으셨기에 반갑고도 유쾌한 이웃들과의 만남이었고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협치라는 단어는 항상 알듯 말듯 저에게는 정의하기 참 어려운 단어였습니다.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설명할 줄 ‘아는’ 것은 다르기에 앞으로의 저는 불평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방법을 모색하고 관과의 파트너십으로 함께 협력하여 풀어나가는 주민의 일원이 되어야겠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나라이니 소통하고 필요한 것들을 알려 공론하다보면 더 멋진 우리 지역이 될 것이라 믿고 또 그것에 힘쓰고 있는 평택이라 생각됩니다. 남들은 결혼이나 취업, 혹은 태어난 것이 아닌데 그러한 이유 없이 터전을 옮기는 제 선택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알아갈수록 미래가 있는 좋은 터전으로 이주한 것 같아 만족스럽고 더 나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공론이 있는 자리라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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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8
  • [소태영의 세상보기] 4.16 세월호 함께 슬퍼하고 기억하자
    4월 벚꽃이 눈물로 얼룩진 그 봄날을 기억하고 있다. 9년 전 그해 봄. 그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으로 만들어지길 간절히 원하고 기도했었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고 기다렸을 그 봄이. 아직도 아픈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로 남아 있는가.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봄이 되면 304명의 이름을 적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아직 기억하고 있다고 잊지 않겠다고, 그곳에서 평안하냐고 안부를 묻는다. 희망이 암흑으로 바뀐 그날. 이제는 그 어둠과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9년의 추모가 헛되지 않도록 이제 웃으며 그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억하자. “평범한 하루였다.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TV에서 사고 소식을 접했다.”, “운동하다가 소식을 들었다. 전원구조 소식에 안심했다.”, “전원구조 소식에 괜찮겠지 생각했다. 너무나 미안합니다.” 9년 전 그날과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에 그날의 기억을 자기 일처럼 새기고 있다는 것이다. 충격과 공포, 아픔과 미안함, 세월호는 잊혀진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슴에 아직도 생생하다.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한 곳을 잡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말” 세월호에서 보내진 마지막 메시지의 발신 시간은 10시 17분. 구조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던 마지막 말은 “지금 더 기울어”였다. 깊은숨을 내뱉어 본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아직도 많이 힘들 것이다. 함께 슬퍼하자. 같이 기억하자. 함께 슬퍼하는 것은 같은 기억을 만들고, 같은 기억은 공감과 소통의 고리가 되어 우리를 연결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갈 동력이 될 것이다. 끝나지 않을 수많은 슬픔들이 눈물로, 추억으로 계속 파도치고 그 파도를 묵묵히 받아내고 품어내는 바다 같은 우리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잊지 말자. 이 모든 분노와 걱정, 불안보다 우리가 가장 먼저, 그리고 충분히 해야 할 일은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추모다. 더불어 충격과 원통함에 목 놓아 울 힘조차 없을 유족과 애통한 마음을 진심으로 나눠야 한다. 이제 막 꿈을 꾸기 시작한 꿈을 향해 달려 나가던 청소년들이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표현할 방법을 찾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만 더 큰 상처를 우리 사회에 남기지 않을 수 있다. 지난 9년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필자가 배운 작은 교훈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것만은 잊지 말자. 이 모든 혼란과 많고 많은 말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우선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그리고 모든 피해자와 함께하는 슬픔의 나눔이라는 사실이며, 사람을 우선시하는 마음, 다른 이들의 생명도 내 가족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자. 그게 쉽지 않다면 그런 마음을 갖도록 노력이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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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0
  • [정재우 칼럼] 복수와 부활
    시대상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지만 그 시대 문화의 흐름을 가름해 볼 수는 있다. 갈수록 문화의 흐름이 이상기류로 흘러가고 있어 걱정이 된다. 대중문화의 꽃이라 일컫는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계에서 복수극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학폭 복수극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더 글로리’의 영향이 컸다. 선의의 피해자들이 더 이상 당하고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벌어지는 복수극에 대중은 박수를 보낸다. 대리만족이라는 심리적 효과를 제대로 누린다. 큰 틀에서 본다면 소설의 권선징악 장르에 매료되고 있다. 악인을 철저하게 징벌하고 무고한 피해자가 승리를 거두는 결말에 희열을 느낀다. 여기에서 우리는 멈추어 서고 만다.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예술은 인간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거나 행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한 편의 소설이나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가 우리를 감동에 빠지게 하고 더 고상한 심성과 세계관을 갖게 해준다. 선한 의지와 따뜻한 마음을 키워 준다. 인간관계의 성장과 희망을 선사한다. 그러나 요즘 대중문화를 움직이는 요소들이 변하고 있다. 더 상업주의로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복수극으로만 치닫는 현상은 문제가 있다. 학폭 가해자들은 왜 철저하게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받지 못할까? 아빠 찬스를 사용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자신이 옳지 않았지만 영원히 숨길 수만 있다면 자연히 잊혀질 거라 생각했을까? 그토록 긴 절망의 감옥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해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서야 했던 피해자의 마음을 왜 헤아리지 못한 것일까? 러시아의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는 그의 소설 ‘부활(Voskesenie, 1899)’에서 한 가닥 희망을 노래했다. 인간의 회심과 사죄와 세계관의 변화를 보여준다. 귀족 네흘류도프가 젊은 날 저지른 패륜으로 청순하고 순박한 하녀 카츄사의 삶을 수렁으로 빠뜨렸다. 카츄사는 윤락가를 전전하다가 살인자 누명을 받고 법정에 서게 된다. 이곳에서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네흘류도프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가책을 받고 카츄사에게 사죄를 구하면서 석방을 위해 노력한다. 카츄사는 시베리아 유형지까지 따라온 네흘류도프의 진심을 알았지만 그를 떠날 결심을 하고 그를 해방시켜 준다. 네흘류도프는 용서를 받고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잘못된 사회구조와 죄수들과 소외된 약자들의 삶을 보며 그들을 위해 헌신할 결심으로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 톨스토이는 부활을 통해 인간의 사랑과 진심, 양심과 정의가 살아 있음을 전해준다. 또 소외된 자들에 대한 이타적인 삶을 선택하는 결단 등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었다. 제목처럼 부활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해준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해준다. 얼마나 행복한 결말인가. 만일 피해자가 가해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서 살인을 계획한다면 그런 사회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국가 간에 이런 외교 관계는 결국 전쟁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용서를 구하는 일과 용서하는 일이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 수장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이먼즈 투투 대주교는 “용서 없이는 참으로 미래도 없다”라는 말을 했다. 흑인들은 인종 차별 정책에 저항하여 숱한 고난을 당했다. 이로 인해 피 흘린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싸워 흑백 인종 모두에게 동일한 투표권이 주어졌다.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고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 진실화해위원회 의장이 되어 흑백 갈등, 정치적 탄압, 고문과 실종, 계층과 빈부와 종교의 갈등을 치유하고 시정하고 관계를 회복시켜 나갔다. 일본은 아직도 사죄함이 없는 동맹을 운운한다. 과연 그들의 손을 조건 없이 붙잡을 수 있겠는가? 학폭 피해자 구조와 가해자 처벌은 미래를 열기 위해 감당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우린 아직도 대중문화에 길들여져 가해자와 화해할 의사가 없다. 용서를 구하지 않고 용서하지도 않는다면 이런 우리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부활을 꿈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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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0
  • [정재우 칼럼] 영광과 폐해
    최근에 방영된 두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감상 소감을 나누고자 한다. 두 작품 모두 청소년기를 공유한 친구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인이 되기까지 겪은 젊은 날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비슷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드라마는 친구 간에 복수극을 그렸고 영화는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다. 드라마는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립각으로 보여주었고 영화는 서로를 닮아가고 배려하고 용서하는 걸 보여주었다. 결말도 다르게 종결을 맺는다. 드라마는 처참한 폐해를 드러내고, 영화는 아름다운 영광으로 물들인다. 두 작품을 접하는 시청자는 전혀 다른 감정에 사로잡힌다. 복수극은 통쾌함과 동시에 정서적 불편함을 주었고 영화는 애잔함과 동시에 평온함을 주었다. 드라마는 인간의 잔악함을, 영화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안겨 주었다. 두 작품 모두 서로 다른 인간성을 리얼하게 표현한 점은 스토리와 연출의 탁월함이라 본다. 인간관계의 가능성과 피폐함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수작들이다. 이제 두 작품의 제목을 짐작해보자. 드라마는 발표 후 실시간 세계 최대 시청 시간 기록을 경신하며 며칠째 방영한 모든 나라 차트 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더 글로리’이다. 영화는 며칠 전 극장에서 개봉한 ‘소울메이트’이다. 당분간 반응을 지켜보아야 한다. 많은 영화마니아들이 극장으로 달려가게 되리라 기대된다. 두 작품을 대하면서 한 편으로는 인간성에 대한 회의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숨길 수 없는 진정한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워 줌을 느꼈다. ‘더 글로리’는 스토리 내용과는 반어적 기법으로 제목을, ‘소울메이트’는 친밀한 깊은 관계를 묘사하는 직설적인 기법으로 제목을 정했다. 두 작품 리뷰를 간결하게 표현한다면 우려스러움과 다행스러움이다. 복수극이 불러오는 통쾌함은 잠깐 동안이었고 이런 상황 속에 살아간다는 불안함이 더 오랫동안 밀려왔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내 자식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아직 희망을 가지는 것은 젊은 날의 순수한 우정이었다. 이런 청순한 우정이 꽃피우고 열매 맺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리라는 마음이 생겼다. 필자는 ‘더 글로리’가 주는 영광보다 폐해를 우려스럽게 생각하며 고민해 보았다. 먼저 드라마 내내 내 귀를 거북하게 한 것은 욕이었다. 욕설 문화가 만연된 까닭일까? 사악함을 묘사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장치인가? 가해자는 가진 자의 갑질을 포기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갈수록 더 잔혹하게. 그뿐이 아니다. 선을 넘어서는 방종으로 치닫는다.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을 잊어버린 폐허가 된 인간 심성을 보여준다. 생명을 표적으로 복수극을 펼친다. 마치 추락하는 짐승의 시간을 본다. 학폭이 가져오는 사회적 폐해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가해자 편에 서 있는 사회적 구조와 해결, 이로 인한 피해자의 반격은 처절하다. 오랜 시간 동안 가해자를 무너뜨릴 계획과 실행, 가해자를 공동의 적으로 설정해 협업하는 복수극이 섬찟했다. 특히 이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최후의 보루 중 하나인 교회를 왜곡하여 묘사한 부분이다. 과장된 신앙심 조장으로 보이는 예배 장면, 이중적인 인격을 가진 목회자 자녀의 상습적 마약 복용과 탈선, 목회자의 재정 횡령 범죄 등으로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교회는 영혼의 안식처요 생명의 말씀을 공급하는 전인적 힐링 공동체이다. 문화의 핵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종합예술이자 그 문화의 반영이다. 좋은 드라마와 영화는 좋은 문화를 생성한다. 하지만 도덕률과 상식을 파괴하는 작품은 해악을 가져온다. 건전한 주제를 다루는 방식도 건전하면 좋겠다. 자극적인 내용은 더 자극적인 것만 불러올 뿐이다. <나니아 연대기>를 저술한 기독교 변증가이자 시인, 비평가, 영문학자인 C. S. 루이스(1898~1963년)는 그의 저서 <인간 폐지>에서 “도덕률 없이는 사회의 악이 억제되거나 순화되지 못하고, 악에서 악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바른 의식을 상실한 충동적 인간으로 이루어진 욕구 만족형 사회는 지옥 그 자체이다”라고 했다. 지금이야말로 그의 경고를 겸허하게 숙고해 볼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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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8
  • 김상곤 도의원, 평택 중앙배수로 확장 및 용수로 지중화 지원 건의(5분발언 전문)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평택 출신 국민의힘 김상곤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김동연 지사님께 평택시 견산리 중앙배수로 확장사업과 마산리 용수로 지중화사업 지원을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예로부터 평택 진위지역은 장호들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쌀농사를 짓던 곡창지대입니다. 이곳의 농경지는 수천 년 동안 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쌓여 이루어진 충적토여서 매우 기름진 농토로 전통적으로 논농사와 밭농사가 주를 이루었으며, 장호들은 조선 후기 남한산성에 설치했던 수어영의 둔전(屯田)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국가에 의해 개간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중 견산리는 예로부터 ‘벌미’ 또는 ‘벌말’이라고 불렸는데, 벌판을 내다보는 위치에 마을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견산리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당 지역은 농업을 기반으로 조성된 마을로 현재까지도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계십니다. 최근 견산리 일원 농경지는 장마 등 우기나 태풍 등 강수량이 많을 경우 농경지 내 자연배수로가 좁다 보니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농경지 침수 피해를 본 농가는 총 33가구로 침수농지가 9만2천㎡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마이삭·하이선 태풍의 영향으로 총 15가구, 5만3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가을철 햇빛을 받아 이삭이 영글어야 할 시기에 수일간 내린 비로 완숙기에 있던 벼가 수몰되고 영글지 못해 농민들은 애를 태웠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최근 우리는 집중폭우를 경험하고 있으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는 배수개선사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견산리는 농경지 중앙을 관통하는 2.3km에 달하는 하북중앙배수로의 폭이 좁고 배수로에 외수 유입과 퇴적토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상습적으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농어촌공사에 매년 배수로 확장 및 U자관 설치공사를 요구하였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봄철에 겨우 준설공사만 해 주고 있던 상황에서, 올해 해당 지역이 수리시설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교부금을 받아 우선은 일부 구간의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본 의원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해 드립니다. 그러나 57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제때 확보되지 못해 일부 구간만 정비된다면, 이는 농경지 침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지 못하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입니다. 따라서 견산지구 하북중앙배수간선 설치사업 예산을 확보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준공되어 주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적극 검토하여 지원해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또한 인근 마산리 용수로는 준공된 지 50년이 지나 최근 안전 점검 결과, 교각부의 노후화에 의한 콘크리트 열화, 철근 노출, 단면 손실 등 지수판 노후화로 지속적인 누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콘크리트 박락 및 고드름으로 인한 낙하물 사고 예방을 위하여 주민·차량통행구간 안전라인과 낙하물방지망을 설치하였으나 이 역시 긴급조치로 근본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사님.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이 농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리시설 개선은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부디 지사님께서는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헤아려 마음 편히 농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평택시 진위면 견산리 중앙배수로 확장 공사와 마산리 노후 용수로 지중화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3.14.(화) 제3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 오피니언
    2023-03-15
  • [김수우 칼럼] 미군기지 이전 평택 개발 위한 1조3천억 원 지원 환영한다
    지난 2004년 8월 말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와 미2사단기지 평택 이전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주민들은 2006년 5월 대추리초등학교에서 집회를 갖고 토지수용을 반대했고, 이후 경찰이 투입되고 행정대집행으로 구속사태가 발생하는 등 대추리와 주민들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많은 아픔을 겪었다. 이렇듯이 대추리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했으며, 정부는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평택지역에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2004년 12월 31일 평택지원특별법(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평택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다만 아쉬운 점은 평택지원특별법이 제정 당시 2014년까지 적용되는 한시법이었기 때문에 상시법으로 개정되어야 했지만 2020년까지 두 차례 특별법 기한이 연장되었고, 2020년 12월 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기한을 4년 연장하는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앞으로 평택지원특별법이 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전환되어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평택시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특별법을 통해 80개 사업에 22조647억 원을 투자해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행안부 등 6개 부처와 경기도·평택시에서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 등 16개 사업에 8,011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행안부 등 7개 부처와 경기도 및 평택시와 함께 17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5,480억 원이 늘어난 1조3,491억 원을 투입한다. 지원되는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안정커뮤니티 광장 조성(129억) ▶평화예술의전당 건립(100억) ▶서부청소년 수련시설 건립(57억) 등 문화·복지시설 증진 사업에 29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며, 교통·물류시설 확충 사업으로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27억) ▶이화~삼계간 도로개설(139억) ▶평택항~평택역 산업철도(250억) ▶평택·당진항 개발(1,171억) 등 사업에 3,39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1,817억),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조성(3,236억) 및 산업단지 조성(4,758억), 관광거점 등 도시기능 강화를 위한 체계적 집적단지 조성사업에는 9,811억 원이 투입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평택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 정부예산 1조3천억 원이 투입되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현재 평택시는 도로기반시설 부족으로 많은 교통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며, 주한미군 가족들이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안정리, 송탄 로데오거리 말고는 내세울 만한 관광지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교육, 문화·예술 분야는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물론 고덕 평화 예술의 전당 건립, 안정커뮤니티 조성사업에 예산이 투입되어 다행이지만 평택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부족한 교육과 문화 인프라 및 관광시설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용산미8군이 모두 평택 험프리스기지(K-6)로 옮겨왔기 때문에 용산전쟁기념관을 평택으로 이전 혹은 새롭게 평택전쟁기념관을 조성해 육군, 해군, 공군의 무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평화의 공원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코스를 조성하면 평택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한옥으로 건축한 한국전통문화회관이 필요하다. 현재 수원시의 전통문화관처럼 한국의 전통음식체험관, 한국전통예절관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아울러 평택시는 전국에서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해 가장 많은 주한미군 가족들과 다문화가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인 동시에 외국인들이 많이 왕래하는 도시인 관계로 기존의 웃다리촌, 평택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등을 연계하는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정책과 예산 수립을 하기보다는 평택시민의 의견 수렴에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러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과 예산이 세워진다면 보다 실질적인 평택의 발전에 이바지 하는 동시에 평택시민 모두와 주한미군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좋은 정주 여건이 조성되어 미군기지 도시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으로 아픈 상처를 가진 시민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예산 투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2006년도부터 지금까지 주한미군기지가 이전된 평택지역 개발을 위해 평택지원특별법으로 평택시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도록 한 정부에 감사하며, 올해에도 평택지역 개발을 위한 1조3천억 원 지원을 환영한다.
    • 오피니언
    2023-03-08
  • [정재우 칼럼] 통곡과 희망
    예루살렘을 입성하던 순간만 하더라도 예수와 그 일행은 환호하는 군중으로 인해 흥분해 있었다. 하지만 제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며 그 위용을 자랑하자 예수는 소리 내어 통곡하기 시작했다. 누가는 통곡하신 이유를 두 가지라고 전해 준다. 하나는 평화를 선택하지 않고 전쟁을 선택했기 때문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해준다. 예수는 그들이 선택한 전쟁이 얼마나 처참할지를 생생하게 경고했다. 적들은 토담을 쌓아 성을 포위해 고사작전을 펼 것이다. 최후엔 적들 손에 어린아이들까지 도륙 당하는 비참한 패망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눅19:41-44) 주후 70년 로마제국은 티토 장군이 이끄는 대군을 보내어 예수의 예언대로 감행했다. 그날이 예루살렘 패망의 날이 되었다. 그 이후 예루살렘 회복은 1948년 유엔의 독립국가 선포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은 근 2천 년 가까운 세월을 전 세계에 흩어져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며 나라 잃은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어야 했다.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통곡하신 예수의 경고는 단지 패망의 날을 바라보며 애절한 통곡으로 끝난 것일까? 통곡의 의미를 음미해보면 통곡 너머 희망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평화의 가치에 대해 그 눈이 가리어져 있지만 내 나라 내 영토를 잃고 고난에 찬 방랑의 긴 세월을 보낸 후에는 알게 되리라. 자유와 독립이 보장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리라. 이제 이스라엘은 비록 2천 년 고난의 세월을 살았지만 뼛속 깊이 새길 유산을 얻게 되었다. 역사의 미래를 읽지 못했던 눈이 열리고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게 되었다. 평화를 지켜내고 야훼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백성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과 폐허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 본다. 처참한 현실 앞에 통곡으로 주저앉아 있지만 말고 통곡 너머의 희망을 바라보자. 전쟁과 테러, 경제 불황과 자국 이기주의, 대립하는 국제 관계로 갈등과 분열 상태에 놓여 있던 여러 나라들이 대재난을 겪고 있는 나라를 돕기 위해 손을 모으고 있다. 긴급 구조대와 구호팀, 구호물품과 의료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서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평화를 위한 가능성을 보았다. 자연 대재앙 가운데 일어난 희망을 보았다. 아직은 인류애가 살아있어 완전한 종말은 아닌가 보다. 통곡 너머 희망을 보았던 선견자의 시선을 가져보자. 한 치 앞의 미래도 볼 수 없었던 교만과 무지를 내려놓자.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얻어낸 평화의 가치를 붙잡자. 세계를 움직이는 더 큰 손을 바라보자. 희망은 언제나 고난의 보자기에 싸여 찾아오는 것. 세계의 미래를 암담하다고 예고하는 지표와 증상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희망을 내려놓을 때가 아니다. 통곡하는 그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나눌 수 있다면. 선한 세계시민이 마지막까지 인류애로 사랑의 손을 마주 잡는다면. 자비와 인류애가 입맞춤할 수 있다면.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3막 2장’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통곡을 너머 희망을 노래한다. 마치 우리의 기도인 듯 이렇게...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한 그 아픈 기억들을 되살려다오. 예루살렘의 슬픈 운명을 기억하도록... 그리하여 하나님을 기억하여 그 도우심으로 이 아프고 힘든 나날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 오피니언
    2023-02-21
  • 소남영 평택시의원, 겨울철 결빙 낙상사고 책임과 예방에 관한 제언(7분발언 전문)
    ▲ 7분발언을 하고 있는 소남영 의원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소남영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겨울철 결빙 낙상사고로 인해 통원 치료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계시기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경기도 및 관내 소방서에서 제출받은 평택시 이면도로와 보도의 결빙 낙상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2년에는 101명의 시민이 낙상으로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우리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합니다. 각종 정책을 펼치고, 많은 안전시설들을 설치합니다. 반면에 결빙 낙상사고 대비를 위해서 정책이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태풍, 호우, 산불, 교통사고 같은 큰 재난만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빙으로 인한 낙상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저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제설과 제빙의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2017년 제정된 「평택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에는, 건축물의 소유자나 점유자 등은 해당 건축물이 대지에 접하는 보도와 이면도로에 대해 제설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아는 시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집행부에서 작성한 겨울철 제설 계획에는 인도 및 이면도로 제설을 위하여 내 집 앞 눈 치우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시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사항으로 제출된 내용은 현수막 몇 개 설치한 것을 제외하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건축물관리자가 제설과 제빙의 의무만 이행하더라도 낙상 사고 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행부는 건축물관리자가 제설·제빙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도해야 합니다. 상위법과 조례에 벌칙 규정이 없으므로 제설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눈 치우기 인증샷 공모전 개최, 민방위 대원의 제설 활동 교육 시간 인정, 학생의 제설 활동 봉사실적 인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제설 방법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기존 이면도로, 보도 제설은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는 급경사지, 그늘진 곳, 어린이 및 노인보호구역 등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낙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을 반영하여 제설 구역을 재편하여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더불어 신속한 제설을 위하여 장비의 보급이 시급합니다. 2013년 읍·면·동에 소형 인도식 제설 장비를 보급하였으나, 10년이 지난 현재는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이용하는 곳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타 지자체 등에서 운영 중인 보도용 제설 장비들은 기존 눈삽이나, 넉가래 등 구식 장비를 이용하는 것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빠르게 인도 제설이 가능합니다. 낙상사고가 빈번한 지역에 먼저 보급해야 하며, 공무원만으로는 부족한 제설 인력은 별도의 보도와 이면도로 제설을 할 수 있는 용역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 수억 원보다 인명피해를 단 한 명이라도 줄이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시민안전보험의 보장 범위 확대입니다. 낙상사고 피해자는 대다수가 노인분들로, 한 번 다치면 쉽게 낫지 않고, 수입 또한 일정치 않아 치료비조차 큰 부담입니다. 평택시에서는 사고나 재난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 안정을 위하여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자연재해로 인한 상해사망의 경우에만 지원되므로 낙상 피해는 보장항목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많은 지자체에서 낙상 피해를 보장항목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평택시의 한 해 낙상으로 부상을 입는 인원을 고려했을 때, 우리도 낙상사고를 보장항목으로 추가해야 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말입니다. 집행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되새겨 낙상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라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2. 14. (화) 제236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7분 자유발언 전문>
    • 오피니언
    2023-02-15
  • [김수우 칼럼] 평택시민의 건강과 힐링을 위한 공원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신도시가 조성되면 우선적으로 공원을 조성하여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동탄 신도시, 일산 신도시, 인천송도 신도시 등 대부분이 공원을 조성하여 가족들과 함께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자연과 접하는 등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떠나 최초의 도시공원은 도시에서 건강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성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센트럴파크 공원의 설계자이자 조경학의 아버지로도 불리고 있는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 1822~1903)’는 “센트럴파크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원의 역할 중 건강 증진의 역할을 중요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녹지 선진국들은 국민 건강과 국민들의 주거지 내에 공원의 양적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공원의 질적 향상을 통해 도시 경관은 물론 정주 여건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는 1995년 3개의 시·군이 통합되어 2019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도농복합도시에서 대도시로 성장하는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월 말 기준 58만 명을 돌파하면서 60만 대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전에는 아파트 위주의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였으나, 2017년 이후로는 배다리생태공원, 소풍정원, 농업생태공원 등을 조성했다. 기존에는 공원 조성 시 대충 나무를 식재하고 벤치 정도를 설치해 산책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현재는 공원 조성을 생태공원으로 변경하여 시민이 힐링하면서 약간의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지만 역시 부족함이 많다.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동탄호수공원은 동탄신도시의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일대에 조성된 공원으로 화성시 및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원녹지 64만530㎡, 호수면적 18만4,000㎡의 큰 면적이며, 특히 5월~9월에는 루나쇼와 주간 음악분수, 드론 라이트쇼 등을 운영하여 주말에는 많은 시민들이 예약을 하고 갈 정도로 인기 있는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동탄호수공원 운답원에서는 각종 공연과 페스티벌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인공 연못에는 창포군락이 조성되어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고, 제방가로원은 데크산책로와 컨테이너 갤러리가 있어 미술품 등을 수시로 전시하여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바닥분수와 다랭이원 측백나무 숲을 만들어 필리핀에서나 볼 수 있는 다단계식 논과 같은 지형을 만들어 숲바람을 느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울러 수원광교호수공원은 옛 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원이 광교공원으로 조성됐다. 어반레비와 함께 ‘신비한 물너미, 재미난밭, 신대호수 먼섬숲, 행복한들, 조용한 물숲, 향긋한 꽃섬 등 6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공원 탐사, 숲 프로그램, 광교호수 카페, 바닥분수, 터널분수, 인공암벽장 및 다양한 공연, 체험장을 조성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앞에서 설명한 두 도시에 있는 화성동탄호수공원과 수원광교호수공원을 살펴보아도 단순한 공원이 아닌 볼거리와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만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타 지역 시민들도 거리가 있지만 힐링하기 위해 이곳 공원을 찾는 모습을 볼 때 공원 조성은 단지 해당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도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치유의 숲이 많이 조성되는 상황이다. 가까운 충북 진천군의 경우에도 치유의 숲 공원이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시민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하고 가족, 지인들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타 지자체의 열정이 부럽다. 이와는 반대로 평택시에 조성된 배다리생태공원, 소풍정원, 농업생태공원 등은 볼거리와 체험시설 및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배다리생태공원과 소풍정원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은 물론 체험장 등을 추가 조성해 가족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배다리생태공원은 수질이 5등급인 관계로 물이 잔뜩 썩어 검게 물든 상태로 물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좋지 않은 수질을 보이고 있다. 소풍정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악취가 발생한다는 시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팽성내리공원의 오토캠핑장 역시 놀거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필요하며, 내리공원에서 안성천을 넘어서 오성면 방향으로 짚라인, 케이블카 등을 설치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생각해볼 대목이다. 아울러 군문교 밑에서부터 평택호까지 소형유람선을 운행하는 방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평택시민들이 가볼만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공원이자 휴식처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원은 물론 관광상품의 가치도 클 것이다. 평택시는 “산이 없어서, 땅값이 올라서”라는 말만 앞세우기 이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행정계획을 세워야 한다. 물론 필자는 평택시 공무원들이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틀에 박힌 공원 조성에서 벗어나 58만 평택시민들이 인근 도시의 공원을 찾지 않고도 평택시 관내 공원을 찾아 공연과 행사를 관람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철저히 세워 이를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아파트 조성에 따른 반의무적인 인공적인 공원 조성보다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은 물론 깨끗한 수질을 가진 호수와 맑은 공기를 만들어 내는 치유의 숲이 어우러지는 공원 조성이 꼭 필요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평택시에서 앞으로 진행하는 공원 조성이 단순하게 숲과 벤치만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평택시처럼 독특한 볼거리, 놀거리, 체험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공원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공원이자 시민의 일상이 공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2023-02-15
  • [소태영의 세상보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단상
    필자는 언제부터인지 가끔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내 겉과 속이 다르다?’, ‘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위선적이지는 않은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러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문득 떠오른 사실은 마음을 숨기려 해도 결국 모두에게 보여진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것이 아주 깊은 무의식의 생각이든, 평소 자주 보고 접하는 생각이나 지식이든, 결국 그것은 나의 말과 태도로 드러나고 나의 행동, 나의 습관, 나의 삶으로 이어져 나온다는 것을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속마음이 타인에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기 삶의 모습을 스스로 갈고 닦는 일에 대해 소홀한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어떻게 하면 다른 이들이 나를 존중할 만한 인물로 생각할까?라는 고민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 먼저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 존경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고 살아가야 한다. 단순하게 누군가에 잘 보이기 위해 행하는 행동은 티가 날 수밖에 없다. 누가 보든 그렇지 않든 늘 한결같은 자세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타인의 존중과 존경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쉽게 말해 타인에게 존중과 존경을 받기 위해 위선을 앞세우기보다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존경할만한 대상이 드물다고 하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많다. 이러한 모습들은 어찌 보면 존경과 존중이 없는 사회, 비방만이 난무한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일 것이며, 각박하고 메말라가는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나타나는 서글픈 현실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공격하고 비방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을 연일 매스컴을 통해 접한다. 서로 존중할 줄 모르고 오직 비방하는 일에만 열심이다. 그 선두에선 정치인들은 정치적 이익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이전투구하며 비방을 앞세워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참 어른스럽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정한 소통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회가 되고 내가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의 이익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지금보다 나은 따뜻한 사회가 됨은 물론 자신 역시 그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존경받는 동시에 따뜻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존경(尊敬)과 존중(尊重)은 생각하기에 비슷한 단어 같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조금은 다른 뜻이 내포되어 있으나, 존경한다는 의미는 인품이나 성품 등 모든 면에 있어 정말 본이 되고 마음에서 우러나 저절로 공경하고픈 대상에게 표현되는 최고의 예우이며,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하는 것은 평소에 흠모하는 대상이 있어서 자연발생적으로 본심에서 우러나올 때 가능한 것이지 지위가 높고 명예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존경받는 인물이 될 수는 없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여러 계층의 지도자나 어른을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고 사회적 통념이다. 어쩌면 이러한 존중은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정의와 질서를 세워가는 근간과 바탕이 될 것이다. 가정에서도 가족들이 가장인 아버지의 권위를 존중하고 존경할 때 가정이 바로 서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듯이 나아가 직장에서도 상사가 부하에게 존경받을 수 있다면, 국민이 국가의 지도자를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따뜻하고 살맛 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각박한 세상이다. 서로를 탓하기 바쁘고 헐뜯기 바쁘다. 또 탓하고 헐뜯기 위해 열심인 사람들이 존중받고 존경받는 웃기는 세상이다. 각설하고 우리 지역사회의 각 분야에서 모든 이들로부터 존경받고 칭송을 받는 사람이 날로 많아지기를 소망해보는 것도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유쾌하게 만드는 즐거운 상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위선을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촌스럽다. 우리 가슴을 열고 더 따뜻해지자.
    • 오피니언
    2023-02-07
  • 김순이 평택시의원, ‘교통약자 보행안전 편의시설 재정비 추진’ 제언(7분발언 전문)
    ▲ 7분발언을 하고 있는 김순이 의원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어려운 경제 속에서 배려와 협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노력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 전합니다. 본 의원은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위한 이동 편의시설 재정비 추진에 따른 제언이라는 내용으로 발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잠시 사진을 보고 본론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저상버스 승차 시 슬로프와 보도블럭간 유격간격과 보행자 도로변 보행로에 설치되어 있는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와 관련된 시설인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는 현장 실태입니다. 지체·시각장애인이 이용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변 보행로의 현실입니다. 국토교통부의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를 위한 5년간의 국가정책 방향 및 추진계획을 담은 법정 계획인 제4차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계획으로 확정·고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62% 도입·추진한다고 합니다. 평택시 시내버스 노선 중 운행되고 있는 버스가 299대 중 저상버스는 56대가량입니다. 전체의 18.7%에 불과하며, 앞으로 4년 동안 18.7%에서 62%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여 교통약자 이동권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 ‘2020년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5,183만 명)의 약 30%인 1,540만 명(약 10명 중 3명)으로, 고령화 추세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18만 명 증가했으며, 이 중 등록 시각장애인과 미등록·잠재적 시각장애인까지 합하면 5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도보는 20.3%를 차지하여, 장애인택시를 제외하고는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평택시 경우를 살펴보면 2020년도 기준 경기도 평택시 기본 통계(KOSIS)에 의하면 평택시 인구 56만475명 중 장애 등록된 시민은 24,881명으로 전체 인구의 4.4%에 불과하지만 지체 및 시각장애인은 등록된 장애인의 59.6%인 14,841명입니다. 우리시는 소수 교통약자의 보행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어디까지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평택시 공직자 여러분. ‘교통약자’란 생활 차원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교통약자로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시설 이용 편의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여 책임과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재정비를 추진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3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저상버스를 마을버스까지 확대 도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여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 시행 후 17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교통약자는 이동에서 수많은 차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버스승강장에 저상버스 슬로프 이용이 가능하도록 보도블록 경계석 상한 폭 폐지 및 턱 낮춤 하는 보행안전 시설들을 정비해야 하겠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더 해주자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시설을 제대로 갖추도록 하고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 요소는 제거하여 교통약자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환경을 갖춰 주자는 것입니다. 저상버스 도입 및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한 교통약자의 안전한 이동권보장 정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평택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제8조’에 의거해 저상버스 도입은 물론 보도블록 경계석 상한 폭 폐지 및 저상버스 슬로프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도블록 턱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도로변 보행로 점자블록 설치 공사 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이동편의시설 사전·사후 점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시각·지체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노란색)도 유용무실하며, 인도에 화분·입간판 등 불법 적치물로 인해 안전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보도 위 시각장애인의 보행편의와 관련된 시설로는 점자블록과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인 볼라드가 있습니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 법」 시행규칙 및 2020년 5월에 발간된 평택시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 활용법 체크리스트를 보면 관련법률과 상충되는 경우 상위법과 조례를 따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공공 공간 적용 대상 보행로(보도)에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적용 사항에 의거해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하는 이동편의시설을 이용자의 입장에서 장애유형별로 점검 절차가 더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게 시행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정장선 시장님. 2022년 신년사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만들고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눈’의 역할을 하는 점자블록의 적정 설치 비율이 50%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도란 반은 보이고, 반은 암흑인 공포의 공간이 아닐까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유도블록이 있는 길은 안전한 길’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교통약자의 안전한 통행권이 보장되어야 하겠습니다. 장애는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의 대상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존중하는 평택시의 공감행정이 실현되기를 바라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2. 7.(화) 제236회 임시회 7분 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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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7
  • [칼럼] 농업은 생명창고를 채우는 산업이다
    농업의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농자재 가격은 몇 배나 올랐고, 쌀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이고, 농촌 현장에는 인건비를 지급해도 일할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똑같은 작물을 재배해도 예전만큼 소출이 나지 않는다며 농민들이 크게 낙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자존감이 하락하는 등 총체적으로 농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윤봉길 의사가 농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저술하여 윤 의사의 유품과 함께 보물 제568호로 지정된 농민독본(農民讀本)에 담겨있듯이 농업의 본질은 인류의 생명창고를 채우는 산업으로, 농촌은 인류의 생명창고이고 농민은 그 생명창고의 열쇠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듯이 평택지역의 농민과 농업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무엇보다도 기존 주거개념을 가진 농촌마을의 한계를 뛰어넘어 첨단농업은 물론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농업인과 경륜을 가진 기존의 농업인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농촌마을 형태가 필요하다. 또한 생산에서 유통까지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 방식 도입이 필요하고, 「민법」,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평택시 로컬푸드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설립한 평택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과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밝혔듯이 국정과제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예비 청년농업인 창업장려 및 창업초기 정착지원 강화 등을 통해 시설장비 및 농업자재, 창농컨설팅, 교통비, 주택임차비 등 영농정착에 필요한 지원이 강화되어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그동안 이농·이촌으로 인한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마을공동화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06년도에 탄생한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슈퍼오닝’은 지속적인 홍보는 물론 현재의 쌀, 배, 토마토 등 8개의 인증 품목을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으며, 평택농업기술센터는 기존의 농업인은 물론 청년 농업인 및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을 위해 식량, 원예, 특용, 축산 분야의 신기술을 보급에도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농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생명산업인 동시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보식량이다. 정부에서 농가경영 안정, 식량주권, 농업 미래성장 산업화 등에 대해 농업 분야의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평택시도 올해 농업대전환을 위한 국책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행하여 평택의 미래농업 성장과 농가경영 안정은 물론 시민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2023-02-01
  • [정재우 칼럼] 최후의 보루
    우리는 지금 초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여 비상상황을 실감하고 있다.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는 유행가에 세뇌되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혼자가 속출하고 있다. 싱글 세대 수가 다인 세대 수를 초과한 지 이미 오래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그의 저서 <인구 미래 공존>에서 인구학적 상상력으로 대한민국이 당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2020년에 이미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0만 명대에 진입했다. 한국전쟁 후 베이비붐 세대에는 최대 100만 명을 찍은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인구 감소 현상은 밀레니엄 세대(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에 70만 명을 지나 급속히 줄어 들어 이제는 20만 명 세대가 되었다. 과연 이대로 나간다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인지 불을 보듯 뻔하지 않는가? 인구학자는 당면한 인구 감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예견되는 미래를 바꿀 기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인구배당 효과를 높일 대안을 찾자는 것이다. 인구배당이란 자원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많이 배출해 경제성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한국인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동력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초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를 논할 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요소가 있다. 그것은 ‘인간성 상실’이라는 문화 현상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전사자 수가 날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전장에서 죽은 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졌다. 이런 팩트를 뒷받침하는 문화가 무엇일까? 최근 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심각하게 우려스러움을 발견하고 있다. 섬뜩할 정도의 욕설이 난무하고 사람에 대한 살상과 도륙을 생생하고 처절하게 연출하고 있다. 제목을 다루는 언어의 선택도 끔찍하다. 지옥, 마녀, 악녀 등 아침이나 초저녁 드라마에 비정함과 비인륜적 스토리가 버젓이 활개를 치는 것은 물론 사이비 종교인이 정상인처럼 등장하고 동성애와 퇴폐적인 성문화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것이 주는 가장 큰 피해는 ‘인간성 상실’이다. 인구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인간을 도구화하여 인간에 대한 존엄과 가치를 추락시키는 실태이다. 인간은 존귀한 존재로 태어났다. 평등하게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생명에 대한 존엄과 권리를 사회가 보장하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 이 사실을 명료하게 심어주는 최후의 보루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종교기관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을 통해 인간다움을 배우게 된다. 기본적인 인성과 예절과 사회성을 배운다. 가족 우애와 이웃과의 소통과 사회를 경험한다. 그리고 학령기가 되어 학교에서 사회활동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사제 간의 도리를 배우고 친구와 선후배 간 우애를 다지게 된다. 작은 시민사회를 경험한다. 그리고 종교기관을 통해 종교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은 영성을 지닌 존재다. 영혼이 건강해야 육체와 정신의 건강과 함께 전인 건강을 누리게 된다. 인성과 지성은 가정과 학교에서 채워주지만 영성은 종교기관만이 가능하다. 교회와 사찰, 성당이 그 기능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후의 보루로서 종교기관에 대한 존중과 폐해를 입히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기관은 예견된 미래를 위한 담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릇된 방향으로 흐르는 사회 풍조를 긴급하게 제동을 걸어야 한다. 가급적이면 미담과 긍정적인 기사가 넘쳐나게 해보자. 그리고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연예계는 건전한 문화 트렌드를 개발해 보자. 막장 스토리와 폭력 성향의 드라마를 배제하고 언어순화를 유도해 보자.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프로를 개발하자. 무엇보다도 정치권은 인구 감소로 펼쳐질 노후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최후의 보루인 가정, 학교, 종교기관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2023-01-31
  • [데스크칼럼] 독자·시민 여러분, 훈훈함이 함께하는 설 명절 되시길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 맞는 계묘년은 지금까지 보다 더 나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며 새해를 맞습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행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토끼처럼 지역의 건강한 여론을 선도하고 독자·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며,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취약계층 어려움과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온정의 소식, 유익한 정보 전달, 소외된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 좀 더 눈을 돌리고 따뜻한 뉴스를 생산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장기화는 물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속에 시민 모두가 힘들어했습니다. 또한 평택지역의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원자재값 상승 및 금리 인상, 인건비 상승, 금융 부담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놓였습니다. 이렇듯이 시민과 지역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평택시의 성장 동력이자 발전 동력인 2천1백여 공직자 여러분들이 시민과 기업을 위한 행정에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새해에는 평택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적지 않은 수의 개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길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평택자치신문>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바랍니다. 필자가 신문을 처음 발행할 당시 가졌던 바람은 소수의 몇 사람이 만드는 신문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신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바람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평택자치신문>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 양방향 소통을 해나가겠습니다. 독자·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하시길 바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을 나눌 수 있는 조그만 여유와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살기 좋은 세상은 서로를 신뢰하고 서로 위하는 세상일 것입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평택시민들이 서로를 믿고, 서로를 사랑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힘든 귀성, 귀경길이겠지만 고향과 혈육의 정이 넉넉한 설 명절이 되시기 바라고, 풍요로움 속에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오피니언
    2023-01-18
  • [소태영의 세상보기] 갈등사회, 대화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종류의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해결보다는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거나 장기화되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현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함께 살아가지만, 개인주의가 만연해 자기만의 직업, 자기만의 취미, 자기만의 취향, 자기만의 공간에 젖어있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다. 평택시이웃분쟁조정센터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평택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웃갈등 현황조사’를 통해 평택시도 급속히 도시화로 인한 이웃 간의 무관심과 매정함이 종종 이웃 간의 분쟁은 물론 지역사회 공동체를 파괴하는 갈등으로 확대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표현이 있다. 관계 형성을 위한 대화의 비중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대화로 인해 갈등이 유발되기도 하지만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대화는 모든 관계의 기초이다. 대화는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는 언어적 표현으로써 어떤 주제에 관한 공통된 의견을 주고받을 때나 상반된 의견을 나눌 때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어려운 관계일수록 대화가 지니는 중요성은 크며 기술적으로도 많은 주의가 요청된다. 대화야말로 갈등을 조정하고 전환하고 해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이지만 많은 이들이 대화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관계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화는 소통의 한 과정이며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경험과 생각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 형성을 이어주는 수단이다. 또한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상황에서 더 새롭고 더 폭넓은 이해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각 구성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듣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또한 우리들은 대화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견해를 접하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다시 말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특정한 이슈, 사건, 또는 집단에 대한 생각의 문을 다시 두드려보게 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대화의 특성상, 자신의 것과는 다른 세계관이나 다른 경험에 대해 들어보고 여러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열린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이전에 동의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점의 타당성을 이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슈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타인의 입장과 문제에 대해서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대화는 자기 자신과 다른 이들을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때때로 대화는 특정한 개인이나 그룹이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분노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효과적인 대화는 사람들의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며, 자신의 관점, 가치, 사고방식, 편견에 대해 더 깊이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갈등이 늘어나는 사회, 개인의 목소리가 존중받기를 원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 이런 사회에서 개인이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갈등은 빙산의 일각처럼 감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드러나 다툼과 분쟁이 될 여지가 많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이 갈등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갈등에 노출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새해에는 지역구성원 모두가 대화를 통해 이웃 간의 회복,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2023-01-10
  • [김수우 칼럼] 평택시 국제규격 종합체육시설 추진이 시급하다
    평택시는 21개 체육 종목에 99개소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고, 소사벌레포츠타운, 서부공설운동장이 있다. 대표적인 체육시설을 살펴보면 실내체육관 5개(팽성, 이충, 서평택, 오성, 현덕), 수영장 3개(평택실내수영장, 이충문화체육관, 서평택국민체육관), 축구장 18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약 5만여 명이 넘는 동호인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서 올해에는 60만 명을 넘는 대도시로 진입하려는 역동적인 평택시이지만 각종 체육시설의 노후화와 함께 국제규격에 맞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에서 앞으로 지역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기도대회는 물론 전국대회 및 세계대회를 유치 할 수 있는 경기장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평택시 인근의 수원시, 화성시, 천안시, 아산시, 세종시 등은 국제규격에 맞는 종합운동장 시설을 갖추어 경기도대회, 전국대회, 아시안게임 등의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선수와 관광객들이 지자체를 방문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에는 광교신도시에 총사업비 499억 원을 투입, 지난 2018년 공사를 착공하여 2020년 12월 아이스링크, 수영장을 갖춘 국제규격의 복합체육시설을 건립(국내 첫 돔체육관)했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00,129㎡ 규모의 국제규격으로, 아이스링크 관람석 1,600석, 국제규격 수영장 관람석 500석이다. 또한 다목적체육관에는 각종 실내체육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조성했다. 또한 세종시는 인구 37만 명인 신도시에서 2030년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이 열릴 수 있도록 국제규격에 맞는 2만5천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들어선다.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한 체육관(4천석), 실내체육수영장(50m 10개 라인), 실외체육시설이 등이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3천995억(국비 2천493억, 지방비 1천502억)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지난해 설계를 끝내고 올해 공사를 착공하여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인구 68만 명으로 평택시와 다소 비슷한 인구를 가지고 있는 천안시의 경우에도 목천 일원에 국제규격 조건을 갖춘 수영장 건립에 나선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317억6,900만 원을 투입해 1만5,043㎡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수영장, 체력단련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건립하며, 이는 천안시의 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규격을 갖춘 수영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향후에는 평택시 인구가 천안시 인구를 앞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평택시도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국제규격을 가진 종합체육시설 건립에 나서야 할 것이다. 눈여겨 볼 점은 평택시보다 인구가 적은 경북 울진군(인구 5만2천681명)과 칠곡군(12만2천405명)은 인구가 그리 많지 않지만 국제규격에 맞는 종합운동장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도대회, 전국대회 및 세계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평택시의 경우에도 지난 2017년 국제규격에 맞는 종합운동장 용역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5,000억 정도 소요되는 재원 마련과 3개 시·군 통합에 따른 적합한 부지선정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현재의 소사벌레포츠타운을 매각하여 재원 마련을 하는 것도 방법의 대안일 수도 있고, 적합한 종합운동장 부지와 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 및 타 도시 벤치마킹을 통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평택시 인구가 올해로 60만 명 인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도시로 가는 길목에 있지만 평택시 소사벌스포츠타운은 국제규격과는 거리가 멀고 시민들이 사용하기에도 열악하기 그지없다. 이충레포츠공원 또한 마찬가지다. 축구장은 국제규격에 맞지 않고, 스탠드와 선수대기실, 주심대기실이 없는 동네 운동장 수준이며, 실내수영장 역시 국제규격에 맞지 않아 전국대회 및 국제대회 경기를 치를 수 없다. 더욱 문제인 점은 이러한 국제규격에 맞지 않는 체육시설이 우후죽순처럼 건립되면서 향후 막대한 비용의 혈세가 사용되는 동시에 전국대회, 세계대회 규모의 체육행사가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개인기록도 공인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타 지자체처럼 도대회, 전국대회 등을 치를 수 있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해 많은 선수와 방문객들이 평택시에서 숙박을 하고, 쇼핑을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더 늦기 전에 인구 100만 도시 기틀 마련 및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국제규격에 맞는 종합체육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 오피니언
    2023-01-10
  • [김기홍 칼럼] 이계안 평택대 이사장 취임에 부쳐
    먼저 평택시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평택대 이사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물론, 잘 아시다시피 평택대는 비리를 일삼고 족벌 사학을 만들었던 조기흥 총장을 몰아내고 임시 관선 이사가 파견되었었습니다. 정이사 체제가 들어서면서까지도 이런저런 학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내부 구성원 중에서도 특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즐겨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목소리 중에는 분명 누구보다도 개인의 영달과 안위보다는 학교의 발전과 학내 민주주의의 성장 그리고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고민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깊이와 울림이 있는 비판에 집중한다면 분명 평택대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아첨보다는 비판이, 성찰과 고민의 두께가 남다른 사람들을 요직에 임명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평택대가 더 이상 평택지역에서 섬처럼 존재하지 않도록 쇄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름만 ‘평택’대이지, 과연 평택과 평택대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평택시는 평택대에, 평택대는 평택에 어떠한 공헌을 하고 있는지 과문한 탓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례로, 전남에 있는 지역 국립대학인 순천대나 목포대, 그리고 전북 지역 국립대인 군산대 등은 지역 발전 연구소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순천대의 경우 여수, 광양을 배후단지로 하여 스마트 농업 기술을 지역에 접목해 나가고, 군산대의 경우 새만금산업단지를 무대로 풍력발전 등의 기술을 선도하고, 목포대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항만 물류 등의 선진 기술 발전을 지역에 전수하고 있습니다. 순천시가 순천대에 예산을 지원하고, 순천대 구성원들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앞장서 구매한다든지 농촌봉사활동을 나간다든지 하면서 적극적으로 상생합니다. 순천 시내 음식점 등에는 ‘순천대 후원의 집’이라는 명패가 걸려 있고, 순천대 홈페이지에는 순천대 발전기금액과 후원자 명단이 자랑스럽게 게시되어 있습니다. 대학 내 총학생회장 후보뿐만 아니라 단과대학교 후보가 다섯 명 이상씩이나 나오고 기숙사인 대학 생활관 자치위원회 회장 선거 마저 경선이 이루어지는 모습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매우 역동적이며 민주적인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런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평택대에 우리 평택지역 학생이 진학할 때 가산점도 없고, 더욱이 평택지역 우대 전형이나 특별 전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평택지역의 여러 기업체와의 기술 연계나 졸업생 특별 취업도 없을 뿐 아니라 평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 연구소도 부재합니다. 특히, 평택대 간호학과의 경우 교육부로부터 2021년 8월에 입학정원의 100% 범위에서 모집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이는 관련법에 규정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해서였다고 합니다. 더욱이 교육부에서 보완을 위해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지만,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학과가 폐지되어 2023학년도에 신입생을 뽑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국 최초라고 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평택대에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되어 있는 상황을 학생들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평택대가 평택지역에서 ‘하나의 섬’처럼 존재하듯, 평택대 학생들에게 평택지역이 ‘하나의 정거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내에 혹은 학교 근방에 머물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학교가 공동화되는 현상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교수, 직원 모두 민주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학생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평택대 총장직선제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이계안 이사장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을 평택대의 주인으로 서게 해주십시오. 일신우일신(一新又一新)하는 평택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 오피니언
    2023-01-10
  • [김기홍 칼럼] 2023년은 성찰을 통한 성숙의 시간이 되길
    지난해 12월 교수신문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과이불개는 공자의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라고 나와 있다. 이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는 뜻이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검증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사태, 그리고 엄연한 인재인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까지,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위정자들부터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데 이 세상이 과연 어떻게 정의로울 수 있겠는가? 인간의 인간다움과 고귀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단언컨대 인간이 ‘성찰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가 된 것이 아닐까? 부실한 박사학위 논문을 수여하고도 어떠한 대학교수도 책임지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게 비속어를 섞어 말하고도 이 소리를 들은 국민과 국회의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은 그저 우리의 몫이 되어버리고 만다. 잘못을 돌아보고 고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언론 탓을 한다. 아예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에는 분풀이를 하듯 대통령 해외 순방기에 탑승도 시키지 않는 유치함까지 보인다. 와이티엔(YTN) 민영화를 추진하고, 여당 비판적이라며 티비에스(TBS) 교통방송 예산을 삭감하여 비판적인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기까지 한다. 심지어, 케이비에스(KBS)에 출연하는 보수 쪽 대변인이 ‘진짜 보수 인사’가 아니라며 방송사에 교체를 요구한다. 이것이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은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집권 시기와 야당 시기, 그리고 재집권으로 이어진 과정을 통해 진심으로 깊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그만큼 성숙했을 것이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연속 집권에 성공하지 않았겠는가? 과도하게 노동자들의 쟁의행위에 손해 배상 책임을 물려 결국은 이러한 상황을 비관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 뿐만 아니라 극심한 생활고를 만들어 내기에, 기업이 노동자에게 물리는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액을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일정 정도로 제한하자는 것이 노란봉투법이다. 과연 국회 다수당인 야당은 노란봉투법 제정과 통과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가?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근로기준법 적용을 못 받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과, 원하지 않게 자영업자가 돼버린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법 적용을 위해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묻고 싶다. 우리 지역에 얼마의 예산 배정을 받아 왔다며 펼침막을 통해 이곳저곳에 널리 게시하고 그것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물어 볼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일 먼저 노동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이야기하는 노동 개혁은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장시간 노동을 확대해 나가고, 저임금구조를 고착화하겠다는 선전포고에 다를 바 없다. 쉽게 말해 기업의 청부업자가 되어 기업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관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이 앞장서서 민주노총을 적폐 세력으로 규정짓고 앞장서 민주노총 악마화를 기도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를 민주노총이 만든 양 왜곡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신산업 육성 등을 해야 할 일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지, 민주노총에 있지 않다. 결국 청년과 중장년 세대 갈등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정규직 노동 대 비정규직 노동, 대기업 노동 대 중소기업 노동의 대결 구도를 확대하고 부추겨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셈이다. 조직된 노동자 밖에 있는 미조직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 향상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원청과 다른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부 여당은 얼마나 진정성 있는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는가? 지난 정권 탓하기와 문제의 책임을 외부에만 돌리는 정권에 미래는 없다. 오늘날 빈부격차 문제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 노동자들에게는 임금 향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법인세를 인하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윤석열 정부는 누가 뭐래도 대놓고 가진 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정치권이 나서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부터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을 이야기한다. 지방의회 선거가 지금까지 그러해 왔듯이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연장하기 위한 뻔한 수단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사자성어’가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성찰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성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만큼 성숙하는 것이다.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려면 먼저 성찰이 필요하다. 그래야 잘못을 고칠 수 있다. 부디 2023년은 성찰의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 오피니언
    2023-01-03
  • [정재우 칼럼] 공감 시대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미 의회 연설 중에 기립박수를 18차례나 받았다고 한다. 어떤 내용의 연설이었는지 추측이 되지만 일단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말이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명승부 끝에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환영하는 국민들의 환호는 세상이 부러워하는 저들만의 공감을 열광적으로 표현한 것이리라. 전쟁의 광풍에 매몰되어 정신을 차리기 어렵더라도 공감하는 동료와 공감하는 지도자가 있다면 서슴없이 전선으로 달려가게 되리라. 죽음도 불사하면서. 환영 인파 속에 밟히면서 목이 터져라 환호하고 광란의 춤을 추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 국민들이 부러워하는 일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날이 온다면 나는 지붕 끝에라도 올라가 세상을 얻었다고 외치리라. 공감의 힘을 보지 않는가? 공감할 때 표출되는 에너지를 느끼게 되지 않는가? 이 시대는 그런 공감을 기다리는 공감 시대다. 무엇으로든지 우리를 공감시켜 보라는 것이다. 세계는 이미 절박한 생존 문제에 당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구의 생존은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절박한 일에 누군가가 공감을 불러일으켜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과제는 생명과 환경과 평화다. 생명보다 존귀한 것이 없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다. 자기의 생명만큼 타자의 생명도 모두 존귀한 대상이다. 생명공동체를 지키려는 노력이 국제간 연대하여 지켜나갈 우선순위이다. 현실은 너무나 동떨어져 있지만. 기후로 대표되는 환경문제는 생명이 보존되기 위한 조건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듯 환경파괴는 자멸로 가는 길이다. 탄소 배출과 쓰레기 양산이 빈부의 격차를 만드는 요소이기 이전에 생존을 헤치는 악이다. 공동의 적을 퇴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 평화는 여유 있는 자들의 게임 같은 게 아니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 가야 하는 결과물이다. 혈투로 경쟁하게 서로 편을 갈라 물고 뜯는다면 우린 공멸할 것이다. 전쟁의 포성이 멎고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절실하다. 난민들이 제 고향 제 고국으로 돌아가는 환상적인 날이 도래해야 한다. 그래서 평화는 위로부터 오는 선물일지 모른다. 이를 위해 새해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이 있다. 먼저 환대하는 것이다. 가정과 마을과 더 큰 공동체까지 우린 환대문화를 일깨워야 한다. 나그네조차 소홀히 대접하지 않던 옛 문화를 회복하자. 생명을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고 평화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 다만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포용하고 인정하자. 서로 이해하고 공감해 보자. 또 하나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이다. 사랑은 물 흐르듯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야 한다. 사랑이 모두가 구하는 최후의 가치다. 성탄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 아닌가. 제한된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의 공간으로 들어와 체휼하고 결국은 십자가로 사랑을 완성했다. 그 사랑으로 그들을 품는 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주목할 일은 한국교회 부흥이다. 잠자는 부흥을 깨워야 한다. 부흥은 어느 날 갑자기 도래하지 않는다. 그날이 오도록 몸부림쳐야 한다. 마치 제3의 부흥을 주도했던 1930년대의 부흥을 배워야 한다. 그 무렵 10여 년 동안 전도의 바람이 강하게 일어났고 이성봉을 발탁해 부흥의 불길을 이어가게 했다. 공감의 신학자 박영범 교수는 그의 저서 《코로나 시대와 공감의 교회》에서 “공감의 교회는 절망과 고통의 순간에도 꿈과 용기가 현실의 구원으로 실현되는 그 공간을 내어줌으로써 하나님 나라와 행복을 맛본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공감의 시대로 열어가야 한다. 서해안 유류 유출 시에 보여주었던 공감의 물결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살리기 위해 공감 시대를 열어가자. 공감하고 이해하면 행동한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 오피니언
    2023-01-03
  • [김수우 칼럼] 평택시 외곽순환도로 개설이 필요하다
    평택시는 지난 1995년 평택시, 평택군, 송탄시 등 3개 시·군이 통합되어 인구 약 32만 명으로 시작하였으며, 24년만인 2019년 4월 약 50만 명 인구를 돌파했다. 올해 11월에는 약 58만 명을 넘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증가의 주된 요인은 삼성전자와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라인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단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해 6만여 명의 삼성전자 현장근로자가 작업에 임하고 있어 평택지역의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평택의 고덕신도시는 교통 정체가 많고, 주요 정체구간인 국도 38번과 45번은 출·퇴근 시간대에 정체가 크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도로확충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평택시의 많은 주요 도로는 현재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고, 시민 모두가 출·퇴근 러시아워(rush hour) 시간대는 피해서 이동하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평택에서 송탄구간, 안중에서 평택구간, 팽성에서 평택구간 대부분이 심한 정체를 보이면서 평택시가 도농복합지역에서 중대형도시로 변모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으며, 내년이면 60만 명 인구가 돌파하여 향후 100만 대도시로 향하고 있어서 도로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렇듯이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지역의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 일례로 평택과 인접한 천안시의 인구는 약 68만 명으로, 도시의 교통 정체 구간이 늘어나자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위해서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2021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5차국도, 국지도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천안시 3개 도로확장사업이 통과되면서 국비 5,365억을 투입하여 천안시의 교통 정체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외곽순환도로 건축에 나선다. 그리고 인근 화성시도 현재 외곽순환도로(봉담~송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화성시도 평택시와 같이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교통수요가 점점 많아져서 사통팔달 원활한 도로확충을 위해서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이 평택시 인근 지자체들은 교통 정체를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외곽순환도로 건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평택시는 나름대로 도시교통정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극심한 교통 정체 구간을 해소하기 위해 그에 따른 대책 마련과 외곽순환도로 건설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세워야 할 시점이다. 그 이유는 평택에서 송탄 구간과 안중에서 평택에 진입하는 시간이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며, 남부(평택), 서부(안중), 송탄(북부), 팽성 구간 등에서 시민 모두의 발을 묶다시피 하는 교통 정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곽순환도로가 필요하다. 특히 평택시는 경기도에 유일한 평택항이 있어서 많은 화물차량이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로기반시설이 확충되지 않을 경우에는 막대한 물류비용과 시간을 소비하는 등 직간접 경제적인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시와 시민들 모두가 100만 대도시 교통정책을 계획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외곽순환도로 건설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는 별도로 평택시는 공영주차장이 부족하여 확장과 추가 신설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영주차장이 직각(일자형) 주차 형태로 되어있다. 빠른 시일 내에 대각선 주차 형태로 개선하여야 한다. 직각 주차는 주차할 때나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비교적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사고 발생률도 높지만 대각선 주차는 진입하면서 살짝 핸들을 꺾으면 바로 주차가 가능하며, 주차장을 나갈 시에도 직각 주차보다 많은 편리함이 있어서 주차장 사고 예방은 물론 시민들의 많은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평택시 교통당국이 공영주차장에 대한 대각선 주차 장소의 적극적인 확대를 검토해 주기 바란다.
    • 오피니언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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